제19장

서설요는 윤지호에게 조퇴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일찍 퇴근했다.

원래는 할머니를 뵈러 병원에 가려 했지만, 문득 지금 자신의 꼴이 떠올랐다. 할머니께서 이 모습을 보시면 분명 몹시 걱정하실 터였다.

결국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사모님.”

지호가 문밖에서 노크했다.

“저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서설요가 흐느끼며 말했다.

지호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는 목소리인데 괜찮다니?’

하지만 그녀가 문을 열어 주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행히 고명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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